최태원 "7조 투자해 AI 고속도로 구축…스타트업 2만개 육성"(종합)
"울산 데이터센터, 현재 100㎿로 건설…향후 1GW 확장"
"정부, 지원자뿐 아니라 수요자 역할 맡아 달라…공공 AI 시장 5조"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아마존과 약 7조 원을 투자해 건설하는 울산 데이터센터를 최고의 AI(인공지능) 고속도로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AI 세계 3대 강국 진입을 위해 스타트업 2만 개 육성과 중장기 인재 양성을 위해 초중고 AI 의무교육 도입도 제안했다.
최 회장은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울산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7조 원"이라며 "최고의 AI 고속도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의 울산 데이터센터는 2029년 2월에 총 100㎿(메가와트) 규모로 완성된다. 그래픽처리장치(GPU)만 약 6만 장이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역량을 총결집해 클라우드와 제조 융합형 AI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현재 100㎿로 건설하고 있지만 향후 1GW(기가와트)로 확장할 것"이라며 "국내 AI 수요에 대응하는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 회장은 세계 3대 AI 강국 진입을 위해 △AI 원스톱 바우처 사업 확대 △AI 펀드 통한 스타트업 2만 개 육성 △정부 주도 AI 시장 형성 △AI 인재 양성 △울산 AI 특구 지정을 제안했다.
그는 "AI 인프라를 쉽게 쓰기 위해 정부의 바우처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며 "AI 인프라 활용을 키우면 그 혜택이 경기 전반 확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펀드를 조성해 향후 5년 내 2만 개 AI 스타트업 육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SK를 포함한 대기업이 상생을 넘어 스타트업과 전방위 협력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정부가 AI 지원뿐 아니라 수요자 역할을 맡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 부처가 AI 앱을 발주하면 공공 수요는 상당할 것"이라며 "5년간 5조 원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중고에서 AI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해 1000만 명 인재 양성을 위한 발걸음을 시작해야 한다"며 "전문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대학에서도 필수 과목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울산을 AI 특구로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최 회장은 "제조업이 모든 산업을 이끄는 중추적 형태지만 AI 접목은 아직 부족하다"며 "메가 샌드박스로 지정되면 울산을 제조 AI의 미래로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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