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우크라는 한 민족…우크라 전체가 러시아 땅"
"러시아 군이 닿은 곳은 러시아 땅"…우크라 점령지 영유권 시사
"우크라 수미 지역에 완충지대 형성 중…점령할 수도"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체는 우리 땅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목표와 관련한 질문에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은 하나의 민족"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우크라이나 전체는 우리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의심한 적은 없지만 1991년 독립을 선언할 당시 중립국가로 독립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시작한 이유로 꼽았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려는 시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이 하나의 민족이라는 주장을 거듭 부인해 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나라 속담에는 러시아 군인의 발이 닿는 곳은 우리 땅"이라는 말이 있다"며 현재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4개 지역(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등에 대한 영유권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를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에 완충지대를 만들고 있다면서도 수미 지역을 장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더티 밤'(Dirty bomb·방사성 물질은 담은 재래식 폭탄)을 사용할 생각을 하지 말라며 사용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파국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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