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이 확대될 경우 아무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과 관련해 "어떤 길을 선택하느나에 따라 국가의 운명뿐 아니라 인류 전체의 미래를 좌우하는 순간들이 있는데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쟁의 확산은 아무도 통제할 수 없는 불길을 일으킬 것"이라며 "그런 일이 벌어지도록 나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분쟁 당사국과 분쟁에 개입할 수 있는 이들, 국제사회의 대표인 유엔 안보리에 단순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다. 평화에 기회를 줘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이날 영국, 프랑스, 독일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회담을 진행 중이다.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핵 회담이 이란의 핵 능력을 해체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단순한 반복적인 회담은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시 카밀 셰이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는 "이제 이란이 핵무기 획득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미국이 이스라엘과 계속 함께하며, 이란의 핵 야망에 맞선 이스라엘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에 반해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평화적 민간 핵 시설을 겨냥한 공격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핵 참사로 우리를 몰아넣을 수 있다"며 분쟁이 국제적으로 확산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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