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선 계엄으로 난 상처 치료할 대통령 뽑는 선거"-블룸버그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3일 한국 대선 본투표가 시작되자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한국 대선은 계엄으로 난 상처를 치유할 대통령을 뽑는 선거”라고 정의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김문수 국민의 힘 후보가 막판 추격하고 있다.
이번 대선의 승자는 계엄령으로 분열된 나라를 다시 통합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다음은 그렇지 않아도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을 방어해야 한다.
이재명 후보는 미국과의 조기 합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한 데 비해 김문수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담판을 짓는 방법으로 협상을 빨리 타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에 부과된 25%의 상호 관세는 동맹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미국이 개별 관세를 부과하고 있거나 할 예정인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이 한국의 주력 수출품이어서 피해가 클 전망이다.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최우선 당면 과제인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계엄으로 난 상처를 치유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다.
당선이 유력한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다. 그는 다시는 쿠데타를 일으킬 수 없도록 헌법을 바꾸겠다며 쿠데타 세력의 발본색원을 다짐하고 있다. 그의 이 같은 입장은 그동안 그를 지지하지 않던 계층도 끌어들이고 있다.
한 50대 남성은 “나는 다른 정당의 지지자였지만 이번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며 "그가 윤석열의 계엄령을 완전히 끝낼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당선된다면 민주당은 입법부는 물론 행정부까지 장악하게 된다. 이같은 권력으로 쿠데타 세력을 발본색원하고, 쿠데타로 인해 멍든 한국을 빨리 치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만약 김문수 후보가 당선된다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때문에 취임 첫날부터 국회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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