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노벨상 집착…"르완다-민주콩고 중재, 상 받을 일은 아냐"
"내주 월요일 워싱턴DC에서 두 국가 협정 체결 예정"
"사람들은 나의 중재 노력 알아, 그게 나에게는 전부"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르완다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간 평화 조약이 다음 주 월요일(23일) 워싱턴DC에서 체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매우 기쁘게 보고드린다. 저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함께 폭력적인 유혈 사태와 죽음으로 알려진, 잔혹했고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전쟁을 벌이던 민주콩고와 르완다가 훌륭한 조약을 체결하도록 조정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트럼프는 "이는 아프리카에 위대한 날이며, 세계에서도 위대한 날이다"라면서 "이 일로 노벨평화상을 받을 수는 없다"라고 적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인도-파키스탄, 세르비아-코소보, 이집트-에티오피아 등 자신이 중재한 국가 간 분쟁 사례를 열거 하면서 각 사례 뒤에 "이런 일로 노벨상을 받을 수는 없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트럼프는 "그리고 중동에서 아브라함 협정을 추진하는 것 때문에 노벨상을 받을 수도 없다"면서 "이 협정이 잘 진행된다면 추가로 여러 국가가 참여하게 될 것이며, 중동이 시대 이래 처음으로 하나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언급한 것은 비록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자신이 중재자와 평화유지자(peacemaker)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는 2020년 이스라엘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수단 등 이슬람 국가와 외교 관계를 수립한 '아브라함 협정' 이후 노벨평화상을 기대했지만, 수상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도 갖고 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 글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이란 등 무엇을 하더라도, 결과가 어떻게 되든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사람들은 알고 있고, 저에게 중요한 전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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