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국가대표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본격 개발진을 모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함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할 국내 정예팀을 20일부터 7월 21일까지 공모한다.
이는 앞서 과기정통부가 '월드 베스트 거대언어모델(WBL)'로 가칭했던 프로젝트의 정식 명칭이다.
프로젝트는 실력있는 국내 AI 기업·기관 중심의 정예팀(컨소시엄 가능)을 모집한다. 최대 5개 정예팀을 선발 후 단계평가로 경쟁시켜 압축할 계획이다.
특히 인재 육성 차원에서 대학·대학원생 참여를 필수로 요구한다.
6개월 단위 단계평가마다 목표·개발 방법론이 변하는 '무빙 타깃' 방식이다. 평가 시점 6개월 이내 출시된 최신 글로벌 AI 모델의 95% 이상 성능을 내야 한다.
팀은 구체적인 개발 전략과 방법론을 주도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 정부는 성능 목표만 제시하는,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방식이다.
선정 평가에선 국민 AI 접근성, 공공·경제·사회 AI 전환 지원 등 기여 계획이 반영된다. 결과물의 오픈소스화를 보겠다는 의미다.
참여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오픈소스화 수준이 클수록 팀의 자부담 비율은 낮아진다.
성능 평가는 국내외 AI 전문가들로 꾸려진 평가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또 △국민·전문가 평가 △국내외 벤치마크 및 한국어 성능·안전성 △파생 AI모델 수 기반 평가 등 입체적 평가가 이뤄진다.
정부는 GPU·데이터·인재 등 인프라 지원에 주력한다.
우선 올해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민간이 보유한 GPU를 임차해 지원한다. 그 이후는 정부 구매분(첨단 GPU 1만 장)을 활용한다.
팀당 GPU 500장을 시작으로 단계평가를 거쳐 1000장 이상이 지원될 예정이다.
단 정부에 GPU를 임대해준 기업은 GPU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 구매분을 활용하는 시점부터는 지원받을 수 있다.
데이터의 경우 모든 팀의 저작물 데이터 공동구매, 개별 팀의 데이터 구축·가공을 지원한다. 데이터 공동구매는 연간 100억 원, 데이터 구축·가공은 연간 30억~50억 원 을 지원한다.
인재의 경우 정예팀이 해외 우수 연구자(팀, 재외한인 가능)를 주도적으로 유치할 경우, 인건비·연구비 등 비용을 정부가 매칭 지원한다. 연간 약 20억 원을 받을 수 있다.
인재 지원은 정예팀 압축과 관계없이 2027년까지 지속한다.
이 밖에도 정부는 재정 사업을 통한 오픈소스 확산, AI 안전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한 안전성 검증, 글로벌 진출 등을 돕는다.
